Executive Summary

이 글은 2026년 10월 22일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전한 딥시크의 약 1,000억 위안(150억 달러) 조달을 읽는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금액이 아니라 명단이다. 텐센트와 나란히 최대 투자자로 이름이 오른 곳이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CATL이다.

CATL이 AI에 돈을 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다섯 달 사이에 데이터센터 운영사 VNET 지분 38.1%를 9억 4,200만 달러에, 데이터센터용 직류 전력 장치를 만드는 중헝전기의 모회사 지분 49%를 41억 위안에 가져갔고, 그 사이에 딥시크의 첫 외부 투자 라운드에도 들어갔다. 세 건 모두 지분은 크게 받되 경영권은 받지 않는 모양으로 짜였다. 이 가운데 VNET 건은 두 회사가 함께 발표문을 내고 겨냥하는 시장을 직접 밝혔고, 딥시크에 돈을 넣은 이유만 아직 설명이 없다.

1절부터 3절까지는 보도와 공시, 두 회사가 함께 낸 발표문, 그리고 딥시크가 공개한 자사 요금표에 적힌 내용을 따라간다. 네 조각을 한 장의 그림으로 읽는 4절과 토큰 값을 전력 문제로 보는 5절은 이 글의 해석이다.

주요 수치

앞의 둘은 이번 라운드와 CATL이 전력 쪽에 쓴 돈을, 뒤의 둘은 딥시크가 토큰 값을 매기는 방식과 그 토큰이 돌아갈 자리를 말한다.

출처: 차이나데일리 · 딜룸 · 딥시크 API 요금표 · 블룸버그 (2026년 5~10월)

1,000억 위안

딥시크가 마무리 중인 조달액

약 150억 달러. 목표액이 500억에서 800억을 거쳐 여기까지 적어도 두 번 올랐다

약 15억 달러

CATL 쪽이 올해 전력 자산에 들인 값

VNET 지분 38.1%에 9억 4,200만 달러, 중헝전기 모회사 지분 49%에 41억 위안(일부는 현물 출자)

두 배

딥시크 토큰의 성수기 할증

8월 16일부터 중국 업무시간대 요금이 나머지 시간의 정확히 두 배다

1기가와트

딥시크가 울란차브에 짓는 규모

다 돌리면 75만 가구분 전력. 화웨이 칩 16만 장이 추론용으로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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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액이 두 번 오르는 동안 명단이 길어졌다

2026년 10월 22일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거의 같은 내용을 전했다. 항저우에 있는 딥시크가 약 1,000억 위안, 달러로 150억 달러쯤 되는 자금 조달을 며칠 안에 마무리한다는 것이다. 새 돈이 들어오기 전 기업가치는 약 5,000억 위안으로 매겨졌다. 아직 종결 전이라 조건은 바뀔 수 있다. 이틀 전인 10월 20일에는 미국이 연방 민간기관에 딥시크 기술을 시스템에서 걷어내라고 지시했다.

딥시크(DeepSeek) 공식 로고
▲ 이번 라운드의 당사자인 딥시크 로고 | Source: Wikimedia Commons

목표액은 처음부터 이 크기가 아니었다. 500억 위안으로 시작해 800억 위안을 거쳐 1,000억 위안까지 올라갔다. 딜룸은 초기 목표를 68억 8,000만 달러로 환산하고 회사가 목표를 적어도 두 번 올렸다고 적었다. 수요가 넘쳐서 받는 쪽이 금액을 키운 경우다.

참여한 곳은 15곳이 넘는다. 기존 주주인 CATL과 텐센트, IDG캐피털이 추가로 들어갔고, 가전의 메이디, 배달의 메이퇀, 자동차의 지리, 반도체의 기가디바이스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넷이즈와 보유캐피털, CPE, 레전드캐피털도 명단에 있다. 이 가운데 텐센트와 CATL이 최대 투자자로 꼽혔다.

딜룸은 명단을 이렇게 요약했다. "중국의 프런티어 AI는 이제 자국 산업 챔피언들의 돈으로 돌아간다. 배터리와 자동차, 가전과 반도체 회사들, 그리고 거대 인터넷 플랫폼들이다." 여기서 맨 앞에 놓인 업종이 배터리다.

직전 라운드는 올해 6월이었다. 딥시크가 창업 이래 처음으로 외부 자금을 받은 자리로, 규모는 약 500억 위안, 74억 달러였고 돈이 들어온 뒤 매겨진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 안팎으로 전해졌다. 창업자 량원펑의 지분율은 집계마다 다르게 적힌다. 등기부에 직접 올라 있는 몫은 34%쯤이고, 조합을 거쳐 쥔 것까지 더하면 80%대가 된다. 두 라운드를 합치면 딥시크가 올해 모은 돈은 220억 달러를 넘는다. 회사는 CITIC증권을 주관사로 선임해 상하이 과창판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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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가 파는 것은 토큰이고, 값은 시간대로 갈린다

투자자 명단을 이해하려면 이 회사가 무엇을 파는지부터 봐야 한다. 량원펑은 9월 24일 투자자 모임에서 연환산 매출이 1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몇 달 전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그리고 그 매출의 대부분은 기업과 개발자가 API로 모델에 접속하면서 내는 토큰 요금에서 나온다. 소비자가 앱을 쓰는 트래픽이 아니라 토큰 단위로 끊어 파는 도매 장사에 가깝다.

같은 자리에서 량원펑은 모델 접근 가격을 올렸는데도 고객이 떠나지 않았고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인상은 8월 16일 16시(UTC)에 적용됐다. 그때까지 딥시크의 요금표는 하루 내내 같은 값이었는데, 이 개정으로 시간대가 둘로 갈렸다.

지금 요금표에 적힌 성수기는 평일 UTC 01시부터 04시까지, 그리고 06시부터 10시까지다. 중국 공휴일은 뺀다. 베이징 시각으로 옮기면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중국의 업무시간 그대로다. 나머지 시간과 주말은 전부 비수기이고, 비수기 요금은 성수기의 정확히 절반이다. v4-pro 기준 100만 토큰당 단가는 캐시에 없는 입력이 비수기 0.66달러에 성수기 1.32달러, 출력이 비수기 1.98달러에 성수기 3.96달러다.

이 개정으로 값 자체도 올랐다. 개정 전 v4-pro의 출력 단가는 시간과 상관없이 100만 토큰에 0.87달러였다. 지금은 가장 싼 비수기 값이 그 두 배를 넘고 성수기는 네 배 반이다. 하루 가운데 8월 15일만큼 싸게 돌릴 수 있는 시간은 남아 있지 않다. 고객이 떠나지 않았다는 말은 그 위에서 나온 말이다.

하루를 둘로 가른 토큰 요금 (평일, UTC) 01–04 06–10 0시 6시 12시 18시 24시 성수기 (베이징 업무시간) 입력 1.32달러 · 출력 3.96달러 비수기 (나머지 전부 · 주말 포함) 입력 0.66달러 · 출력 1.98달러
▲ 딥시크 공식 API 요금표의 deepseek-v4-pro 기준, 100만 토큰당 단가(입력은 캐시에 없는 경우) · 페블러스 원본 도식

이 모양은 전기 요금의 계시별 요금제와 똑같이 생겼다. 수요가 몰리는 시간에 값을 올리고 한산한 시간에 내린다. 딥시크가 요금을 이렇게 가른 이유를 전기 값이라고 밝힌 적은 없다. 회사가 내놓은 설명은 자원 배분을 더 합리적으로 하고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것이었다. 설비가 붐비는 시간을 피하게 하려는 수요 조절로 읽는 편이 사실에 가깝다. 다만 추론 수요와 전력 수요는 같은 시계를 쓴다. 둘 다 사람들이 일하는 낮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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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회사가 다섯 달 사이에 사들인 세 가지

차이나데일리도 로이터 기사도 CATL이 왜 AI 모델 회사에 돈을 넣었는지는 적지 않았다. 회사가 설명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이 회사가 올해 사들인 목록을 늘어놓으면 방향이 보인다.

배터리 회사 CATL(寧德時代) 공식 로고
▲ 전기차 배터리로 커 온 CATL이 올해 데이터센터 전력 자산을 잇달아 사들였다 | Source: Wikimedia Commons

3.1건물에 직류 전기를 넣는 회사

4월에 항저우 중헝전기가 CATL의 투자 계획을 처음 공시했고, 8월 15일에 조건이 확정됐다. CATL은 상장사인 중헝전기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 그 모회사인 중헝과기투자에 41억 위안, 약 6억 800만 달러를 증자해 지분 49%를 받았다. 모회사가 상장사의 35.59%를 들고 있으니 CATL 몫은 상장사 기준으로 17.4%다. 공동행동 관계는 맺지 않았고 실질 지배자는 창업자 주궈딩 그대로다. CATL이 받은 자리는 이사 한 명과 부총경리 한 명이다.

41억 위안이 전부 현금도 아니다. 약 12억 위안은 CATL 계열의 전력변환 장치 회사 시대천원 지분 99.697%를 넘기는 현물 출자였고, 나머지 29억 위안이 현금이다. 배터리 회사가 데이터센터 전원 회사에 돈만 넣은 것이 아니라 자기 쪽 전력변환 회사를 통째로 집어넣었다.

중헝전기는 데이터센터에 고압 직류 전원을 넣는 장치를 만든다. 중국의 지능형 컴퓨팅 직류 전원 시장에서 3분의 1에 가까운 몫을 쥐고 있고,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대형 데이터센터가 고객이다. 2024년 데이터센터 전원 사업 매출은 6억 6,800만 위안으로 1년 전보다 111% 늘었고,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대에서 30%대로 올라섰다. 2025년 상반기에는 45.66%까지 올라 이 회사의 가장 큰 수입원이 됐다.

직류가 왜 갑자기 돈이 되는지는 랙의 전력 밀도가 설명한다. 서버 랙 한 대가 쓰던 전력이 10킬로와트 수준이었는데 AI 랙은 메가와트까지 치솟는다. 엔비디아는 이 구간에서 교류 배전을 버리고 800볼트 직류로 가자고 제안했고, 2025년 10월에 낸 백서는 그 끝자리에 고체변압기를 놓았다. CATL이 40%가 넘는 웃돈을 얹은 것은 이 다음 단계를 미리 산 값에 가깝다. 다만 고체변압기는 아직 시범 단계라 매출이라 할 것이 없고, 주가가 뛰자 중헝전기는 엔비디아나 구글과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고 따로 공시했다.

3.2건물을 운영하는 회사

5월 13일에는 데이터센터 운영사 VNET이 전략 투자자를 받는다고 공시했다. 사들인 주체는 CATL과 연결된 투자 회사 두 곳이고, 기존 주주에게서 클래스 A 보통주 6억 5,042만여 주를 9억 4,200만 달러에 받기로 했다. 지분으로는 38.1%다. 4분기에 끝날 예정이던 거래는 9월 21일 주식 이전이 완료되면서 앞당겨 마무리됐다. 매입 회사들은 CATL이 지배하지도 연결하지도 않는 계열사 아래에 있고, 창업자 천셩의 지시대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따로 약정했다.

이 거래로 두 매입 회사는 VNET의 최대 주주가 됐다. 그리고 두 회사는 지분 이전과 함께 전략 협력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발표문이 적어 놓은 목표 시장의 이름은 연산과 전기를 하나로 묶는 시장이다. CATL이 에너지저장 설비를 비롯한 전력 기술을 대고, VNET이 데이터센터를 짓고 돌리는 능력과 확보해 둔 전력, 고객을 댄다. 둘이 함께 그린 층은 셋인데 맨 위가 기가와트급 연산·전력 복합 단지다.

3.3모델을 돌리는 회사

CATL이 딥시크에 처음 들어간 것은 지난 6월이다. 중국 매체들은 CATL과 계열 푸취안캐피털이 약 50억 위안을 넣어 텐센트의 100억 위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외부 투자자가 됐다고 전했다. 그 라운드의 구조가 특이하다. 텐센트와 CATL을 비롯한 기업 투자자들은 딥시크 운영 법인의 주주 명부에 오르지 않았다. 이들의 돈은 량원펑이 운용하는 유한책임조합으로 들어갔고, 받은 것은 그 조합의 경제적 몫이다. 운영 법인에 직접 들어가 의결권까지 받은 곳은 국가 AI 산업투자기금 하나뿐이었고, 나머지는 의결권도 이사 자리도 없이 5년 매각 제한을 받아들였다. 이번 10월 라운드에서 CATL은 기존 주주로서 추가 출자를 한 쪽이다.

CATL이 2026년에 채운 네 개의 층 모델을 돌린다 · 딥시크 6월 첫 외부 라운드 참여, 10월 라운드 추가 출자 건물을 운영한다 · VNET 지분 38.1%, 9억 4,200만 달러 · 9월 21일 이전 완료 직류 전기를 넣는다 · 중헝전기 모회사 지분 49%, 41억 위안 · 상장사 기준 17.4% 전기를 저장한다 · CATL 본업 상반기 에너지저장 매출 532억 위안, 1년 전보다 87.5% 증가
▲ 2026년 4월부터 10월까지 공시와 보도에 적힌 CATL의 투자를 층으로 나눈 것 · 페블러스 원본 도식

세 건을 겹쳐 놓으면 공통점이 하나 보인다. 돈은 크게 넣는데 운전대는 받지 않는다. 중헝전기에서는 실질 지배자를 바꾸지 않았고, VNET에서는 38.1%를 쥐고도 의결권을 창업자 뜻대로 행사하기로 했으며, 딥시크에서는 주주 명부에 오르지조차 않았다. 사려는 것이 회사의 지배력이 아니라 그 회사가 서 있는 자리라는 뜻으로 읽힌다.

본업 쪽 숫자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CATL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은 2,769억 위안으로 1년 전보다 54.8% 늘었고 순이익은 433억 위안으로 42% 늘었다. 이 가운데 에너지저장 배터리 매출이 532억 6,100만 위안으로 87.5% 뛰어 전사 매출의 19.2%를 차지했다. 전사 성장률의 1.6배 속도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팔아 온 회사에서, 어딘가에 쌓아 두고 전기를 고르게 펴 주는 배터리가 가장 빨리 자라는 사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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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투자가 울란차브에서 포개진다

딥시크는 모델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블룸버그는 이 회사가 네이멍구 울란차브에 1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는 직접 짓고 일부는 다른 운영사에게서 빌리는 방식이며, 2027년 말이나 2028년 초에 일부 가동을 목표로 한다. 다 돌리면 75만 가구가 쓸 만큼의 전력을 끌어 쓴다.

9월 4일 보도는 그 안에 무엇이 들어가는지도 전했다. 화웨이의 차세대 가속기 어센드 950DT를 최소 16만 장 넣을 계획인데, 학습이 아니라 추론에 쓴다는 것이다. 화웨이가 학습용으로 설계해 내놓은 칩인데도 그렇다. 새 모델을 가르치는 일은 구할 수 있는 엔비디아 하드웨어에 남기고 매일 사용자 요청에 답하는 일만 국산 칩으로 옮긴다는 것이, 9월 초 보도 시점에 전해진 계획이다. 16만 장은 1기가와트 부지의 한 덩어리일 뿐이고 나머지에 무엇이 들어가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울란차브는 베이징에서 북서쪽으로 350킬로미터 떨어진 도시다. 땅이 넓고 평균 기온이 낮아 냉각에 드는 전기가 덜 들고, 바람과 햇빛이 많아 중국이 지정한 여덟 개 국가 컴퓨팅 허브 가운데 하나로 들어가 있다. 이 허브 노드에 새로 짓는 데이터센터는 전력의 80% 이상을 녹색전력으로 채우도록 정해져 있다. 이 도시의 컴퓨팅 용량 가운데 90% 넘는 몫이 이미 AI 작업에 배정돼 있고, 알리바바와 콰이서우가 들어와 있다. 그리고 VNET도 들어와 있다.

네이멍구 울란차브 후이텅시러 초원의 풍력발전 단지
▲ 울란차브 후이텅시러 초원의 풍력발전 단지 — 이 도시가 국가 컴퓨팅 허브로 지정된 배경이 된 바람 자원이다 | Source: Wikimedia Commons

이 자리를 고른 값은 숫자로도 나온다. 울란차브의 데이터센터가 받는 전기 값은 킬로와트시당 0.32위안에서 0.36위안 선으로, 동부 대도시보다 뚜렷하게 싸다. 1기가와트짜리 한 곳을 동부에 짓는 대신 여기에 지으면 전기 값에서만 한 해 21억 위안, 약 2억 9,000만 달러가 덜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평균 기온 4.3도는 냉방기 대신 바깥 공기로 식히게 해 준다.

그러면 CATL이 올해 산 것들이 한 곳으로 모인다. 모델을 돌리는 회사와 건물을 운영하는 회사가 같은 울란차브에 있고, 그 건물에 직류 전기를 넣는 장치를 만드는 회사의 모회사 지분을 같은 투자자가 들고 있다. 바람과 햇빛으로 들어오는 전기를 하루 내내 고르게 펴 주는 일은 CATL의 본업인 에너지저장 배터리가 맡는다. 둘이 같은 도시에 있고 나머지 둘이 그 둘에 물려 있다는 데까지는 공시와 보도에 적힌 사실이다. VNET에 대해서는 CATL이 겨냥하는 바를 직접 적어 두기까지 했다. 함께 낸 발표문이 그린 첫 층이 기가와트급 연산·전력 복합 단지다. 여기에 딥시크까지 묶어 하나의 설계로 보는 것은 이 글의 해석이고, CATL이 딥시크 건을 그렇게 설명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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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러스가 이 라운드를 주목하는 이유

추론은 전기를 쓴다. 매출의 대부분이 API 토큰에서 나오는 회사라면 원가의 상당 부분이 결국 전기 값이다. 중국 전체로 보면 데이터센터 설비용량은 2025년 32기가와트에서 2030년 60기가와트로 늘고, 전력 소비는 2030년 289테라와트시에 이르러 전국 전력 수요의 2.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AI와 고성능 컴퓨팅이 차지하는 설비 비중은 2025년 39%에서 2030년 48%로 올라간다.

전력이 추론의 상한이 되는 구간에서는 토큰 한 개의 값이 알고리즘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같은 모델을 쓰더라도 그 모델이 어느 전력망에 붙어 있고 언제 돌아가는지가 단가에 들어온다. 딥시크의 요금표가 이미 시계를 보고 값을 매기고 있다는 사실이 그 방향을 보여 준다.

여기서 데이터 품질이 비용 항목이 된다. 되묻게 만드는 답, 환각 때문에 다시 돌리는 생성, 필요 없이 긴 맥락을 밀어 넣는 호출은 전부 추가 토큰이고 추가 토큰은 추가 전력이다. 같은 결론에 한 번에 닿는 데이터와 세 번에 닿는 데이터는 정확도 지표가 같아도 전기 요금이 다르다. 페블러스가 AI-Ready Data를 품질 문제이자 비용 문제로 함께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무로 옮기면 지금 당장 적어 둘 수 있는 것이 세 가지다.

  • 토큰 사용량을 모델이 아니라 작업 단위로 집계한다. 한 건을 끝내는 데 토큰이 몇 개 드는지 모르면 어느 데이터가 비싼 데이터인지도 알 수 없다
  • 재질문과 재생성 비율을 정확도 지표 옆에 나란히 적는다. 정확도가 같아도 되묻는 횟수가 다르면 원가가 다르다
  • 요금이 시간대로 갈리는 구간을 쓰고 있다면, 급하지 않은 작업을 어디까지 미룰 수 있는지 먼저 센다. 전기 요금을 다루던 방식이 그대로 쓰인다

Editor's Note

이번 라운드에서 오래 남을 숫자는 150억 달러가 아닐 것이다. 다음 라운드가 그 자리를 덮는다. 남는 것은 명단의 모양이다. 2년 전이라면 AI 회사의 큰손 자리에 반도체 회사나 클라우드 회사가 앉았을 것이다. 지금 그 자리에 배터리 회사가 앉았고, 그 회사는 같은 해에 데이터센터 건물과 그 건물의 배전 장치까지 함께 샀다. 어느 업종이 다음 투자자 명단에 올라오는지를 보면 그 산업이 무엇에 막혀 있는지 대체로 보인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다. 이 글의 수치와 인용은 1차 보도와 공시, 딥시크가 공개한 요금표에서 확인했고, 출처가 엇갈리는 대목은 엇갈린다고 적었다. 추론 비용을 전기 요금이나 시간대와 묶어 관리해 본 경험이 있다면 들려주시면 좋겠다.

(주)페블러스 데이터 커뮤니케이션팀
2026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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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이번 라운드 보도

CATL의 전력 자산 투자

요금표와 전력 배경